제천 여행 원본 영상을 여행자의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본문 경험은 겨울에 다녀온 1박 2일이며, 가격·영업 정보는 편집자가 2026년 9월 자료로 보충했습니다.
고향 제천이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로 소개되는 걸 보고, 내가 아는 재미있는 곳들을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닌 동네라 익숙한 길도, 오래 먹어 온 음식도 많아요. 막상 시내에 나가 보니 기억보다 한산한 곳이 있었고, 반대로 처음 가 보는 큰 카페도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먹으며 제천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Day 1 · 시내 간식 | 빨간오뎅을 먹고 옛 시장 골목으로
예전에 친구들과 만나자고 하면 신화당약국이나 롯데리아 앞으로 나왔습니다. 시내를 걸으니 그때 모이던 자리가 바로 떠올랐어요. 차 없는 거리는 한산했고 빈 점포도 보였습니다. 시장 쪽으로 들어가자 오히려 사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제천에 왔으니 빨간오뎅부터 먹었습니다. 꼬치를 골라 먹으니 매콤하면서 달콤했어요. 익숙한 간식을 먹고 나서 중앙시장 안쪽으로 더 들어갔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뒤 가락시장에서 번 돈으로 작은 커피집을 냈던 곳이거든요.
가게는 없어져 있었습니다. 예전에 행사를 하던 자리도 막혀 있었고, 들뜬 타일을 보니 시간이 꽤 흘렀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때는 스물두세 살쯤이었는데 어느새 서른둘이 됐습니다. 다른 도시를 돌아다니기 전에 내 고향부터 다시 와봤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앙시장과 차 없는 거리는 도보로 이어 둘러볼 수 있습니다. 빨간오뎅을 먹은 뒤에는 친구를 만나 차로 이동했습니다. 시장 간식, 의림지, 청풍을 하루에 묶는 뒤쪽 일정은 차량 이동을 기준으로 합니다.
Day 1 · 점심 전 산책 | 겨울 의림지와 유리다리
친구와 의림지에 도착했습니다. 제천에서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관광지였고, 물 위에 떠 있는 오리배도 타볼 생각이었어요. 가까이 가 보니 저수지 일부가 얼었고 배에는 덮개가 씌워져 있었습니다. 그날은 배 대신 호숫가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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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사람도 드물었습니다. 유리다리 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익숙한 길에서 학창 시절 이야기를 하며 걸었어요. 근처 파크랜드에도 가 봤지만 놀이기구를 타지는 못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돌아보니 관광지 이름보다 이 동네에서 지냈던 기억들이 먼저 나왔습니다. 슬슬 배가 고파져 등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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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는 제천시 의림지로 33, 호숫가 산책은 연중 상시 개방·무료입니다. 의림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유리전망대는 수리공원주차장에서 약 200m 떨어져 있습니다. 유리전망대 안내 시간은 10:00~21:00입니다. 이날의 겨울 산책과 별도로, 9월에 야경을 더한다면 미디어파사드는 19:30·20:00·20:30, 회당 약 14분 일정입니다. 용추폭포·분수는 월요일 휴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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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13시 30분 무렵 | 두꺼비식당, 세 명이 나눠 먹은 등갈비
점심은 좋아하던 두꺼비식당으로 갔습니다. 등갈비에 곤드레밥을 같이 먹는 집이에요. 처음에는 세 명분을 달라고 했다가 부족하겠다 싶어 갈비를 4인분으로 바꿨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오후 1시 반쯤이라 평소에 걱정하던 긴 줄은 없었습니다.
뜨거운 갈비를 하나씩 건져 먹고 곤드레밥도 곁들였습니다. 이 집에 오면 전도 빠뜨리기 어렵습니다. 친구들과는 등갈비집인데 전을 먹으러 온 것 같다는 농담도 했어요. 예전에는 정말 맵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날 먹으니 전보다 여러 사람이 편하게 먹을 만한 맛으로 바뀐 느낌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할 때는 생각보다 금액이 커서 웃음이 났습니다. 갈비 4인분에 곤드레밥과 당면까지 먹은 자리였어요. 현재 방문 예산에 쓸 메뉴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메뉴 | 단위 | 가격 |
|---|---|---|
| 양푼갈비 | 1인분 | 14,000원 |
| 곤드레밥 | 1그릇 | 4,000원 |
| 당면 추가 | 1회 | 2,000원 |
| 전 추가 | 1회 | 3,000원 |
2026년 9월 18일 열람한 매장 등록 메뉴 기준입니다.
주소는 제천시 의림대로20길 21, 등록 영업시간은 10:30~22:00, 마지막 주문은 21:00입니다. 가게 뒤편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기 인원이 있으면 매장에서 인원을 알리고 번호표를 받는 방식입니다.
Day 1 · 식사 뒤 | 청풍 카페 너른의 정원과 빵
밥을 먹고 청풍으로 향했습니다. 친구들이 이야기한 큰 카페가 있어서 처음 가 보기로 했어요. 도착하자 주차장이 상당히 넓었고, 카페 앞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정원에 놓인 조형물을 지나 온실 안에도 들어갔습니다. 식물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커피를 마시기 전에 둘러볼 것이 꽤 많았습니다.
주문대에서 커피 세 잔을 골랐더니 촬영 당시 금액은 22,500원이었습니다. 빵도 따로 골랐어요. 친구가 골라 온 빵을 나눠 먹는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웠다 돌아왔더니 벌써 빵이 잘려 있어, 어릴 때도 서로 먼저 먹으려고 서두르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카페에 와서도 오래 아는 친구들끼리 먹는 속도는 여전했어요.
카페 너른은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1684에 있습니다. 2026년 9월 열람 등록 시간은 10:00~18:00, 마지막 주문 17:30입니다. 차량을 가져가면 주문 후 주차 등록을 합니다. 아래는 촬영 당시 계산과 별도로 확인한 현재 메뉴입니다.
| 음료 | 1잔 가격 |
|---|---|
| 아메리카노 | 6,500원 |
| 너른라떼 | 7,500원 |
| 쑥라떼 | 7,000원 |
빵은 고르는 종류에 따라 별도입니다. 청풍 이동까지 넣는다면 시내 식당과 카페 사이에 차량 이동 시간을 넉넉히 둡니다.
Day 2 · 아침 식사 | 우성순대, 순대 위에 껍데기를 올려서
다음 날 아침에는 눈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제천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한 가지 더 먹고 가려고 우성순대로 갔어요. 이 집은 국밥과 함께 나오는 껍데기를 좋아해서 찾는 곳입니다. 예전에 비해 처음 나온 양은 조금 아쉽게 느껴졌지만 김치 맛은 여전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밥에는 고기가 넉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여기에는 고기와 함께 찰순대가 들어 있었습니다. 고기를 건져 껍데기무침을 올려 먹었어요. 순대도 더 내주셔서 이번에는 순대 위에 매콤한 껍데기를 얹었습니다. 따로 먹을 때와 다르게 두 가지를 같이 먹는 게 이 집에서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그러고 나서 밥을 말아 마저 먹었습니다.
우성순대 본점은 제천시 독순로 91-8, 등록 영업시간은 매일 10:00~20:00입니다. 현재 메뉴상 순대국밥은 1그릇 10,000원, 머릿고기·부속물·순대를 넣은 모듬순대국밥은 11,000원입니다.
제천을 보여주겠다고 시작했는데, 돌아보니 좋아하던 음식을 친구들과 많이 먹은 여행이 됐습니다. 시장 간식 뒤 의림지를 걷고, 등갈비를 먹은 뒤 청풍까지 갔다가, 다음 날 국밥 한 그릇으로 마쳤어요. 익숙했던 곳의 변화를 보기도 했고 처음 가 본 카페도 생겼습니다. 고향에는 아직 같이 먹고 싶은 음식이 더 남아 있습니다.
편집자가 계산한 식사 예산은 양푼갈비 1인분 14,000원 + 곤드레밥 4,000원 + 아메리카노 6,500원 + 순대국밥 10,000원 = 34,500원입니다. 시장 간식·빵·추가 메뉴·교통·숙박은 별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