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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거쳐 딜리로, 시장에서 밥을 먹고 크리스토 레이에 오른 이틀

원본 영상: 한국인이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찾지 않는 나라 입국 · 박엥겍 ParkEngKeck

박엥겍의 2026년 7월 4일 공개 영상 「한국인이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찾지 않는 나라 입국」을 여행자의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발리 경유 뒤 딜리에서 보낸 이틀의 경험이며, 입국·방문 정보는 편집자가 보충했습니다.

다음 여행지를 고민하다 동티모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익숙한 동남아 여행지와 달리 제게는 이름부터 생소했고, 한국어 여행 후기도 많지 않았어요. 발리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아침 비행기로 딜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는 쇼핑몰에서 밥을 먹는 첫날과 시장 골목을 돌아다닌 둘째 날의 느낌이 꽤 달랐습니다.

경유일 · 저녁 | 발리 공항에서 매운 치킨을 먹고

발리는 처음이었지만 시간이 늦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습니다. 공항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기로 했어요. 고른 것은 양념치킨과 프라이드치킨, 밥이 함께 나오는 구성이었습니다. 주먹밥처럼 포장된 밥 안에는 별다른 속이 없었습니다.

양념치킨은 제게 너무 매웠습니다. 몇 번 먹어보려다 결국 남겼어요. 공항 밖으로 나오니 늦은 시간에도 여행사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날 묵은 곳은 당시 원화로 2만 원대였고, 다음 날 이동을 위해 짧게 머물렀습니다.

Day 1 · 입국 | 미크로렛을 타고 딜리 시내로

발리에서 딜리까지는 약 두 시간 걸렸습니다. 짧은 비행이라 기내식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볶음밥과 고기가 나왔어요. 도착해서는 비행기에서 내려 걸어서 입국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먼저 도착비자를 받고, 공항에서 심카드도 샀습니다.

동티모르 딜리 국제공항에서 도착비자 입국 절차를 시작하는 모습

기존 게시물의 참고 이미지

입국 준비 안내: 딜리 국제공항에서 받는 관광 도착비자는 기본적으로 30일 체류용이며 수수료는 미화 30달러 현금입니다.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남은 여권, 빈 여권 면, 귀국 또는 제3국행 항공권을 준비합니다. 체류 목적·숙소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심사합니다. 2026년 9월 18일 동티모르 세관 안내 기준입니다.

공항 앞에는 택시가 있었지만 시내에서 쓰는 작은 승합차, 미크로렛을 타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서 잡아야 할지 몰라 주변을 살폈어요. 조금 걷다 차가 다니는 곳에서 올라탔습니다. 문을 열고 달리는 차 안에 음악이 흘렀고, 자리가 차면 문 쪽에 서서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딜리 시내에서 택시와 미크로렛이 이동하는 거리

기존 게시물의 참고 이미지

제가 탄 구간 요금은 25센트였습니다. 내릴 때 동전으로 차체를 두드려 알리는 모습을 보았는데, 처음에는 동전이 없어 그 방법도 낯설었어요. 시내를 오갈 때는 25센트 같은 잔돈이 자주 필요했습니다.

첫날 숙소는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제 기준에서는 비싼 곳을 골랐습니다. 원화로 약 10만 원이었어요. 다음 날에는 4만 원대 방을 따로 예약해 두었습니다. 짐을 풀고 나니 딜리의 번화한 곳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졌습니다.

Day 1 · 점심과 산책 | 티모르 플라자에서 물과 함께 먹은 햄버거

티모르 플라자로 갔습니다. 걷는 동안에는 수도라는 말에서 떠올리던 풍경과 다르다고 느꼈어요. 길에는 뚜껑이 열린 배수구도 있어 발밑을 보며 걸었습니다. 쇼핑몰에 도착하니 휴대전화 가게와 생활용품, 푸드코트가 모여 있었습니다.

마트에서는 작은 물 한 병이 25센트인 반면, 눈에 들어온 수입 음료는 꽤 비쌌습니다. 푸드코트도 제가 다른 동남아 도시에서 먹던 가격보다 높게 느껴졌어요. 배가 고파 버거킹에 들어갔는데, 세트의 기본 음료가 물이었습니다. 콜라로 바꾸면 50센트를 더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햄버거 맛은 익숙했습니다. 다만 햄버거를 먹으면서 물을 마시는 조합이 낯설었어요. 이날 주문은 원화로 환산하면 2만 원이 넘는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식사 뒤에는 쇼핑몰의 상점과 해변 쪽 노점을 구경했습니다.

바닷가에는 노점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다른 마트에서도 음료 가격을 보니 작은 병조차 비싸게 느껴졌어요. 첫날에는 쇼핑몰과 수입 제품 위주로 만났으니, 다음 날에는 시장에서 현지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Day 2 · 오전 | 시장에서 고른 1.5달러 한 끼

시장으로 가는 길에 미크로렛을 다시 탔습니다. 시내의 일방통행 길을 따라 차가 한쪽 방향으로만 가는 구간이 있어, 원하는 곳과 가까운 지점에서 내려 걸었습니다. 길에서는 한국어로 말을 건네는 분도 만났어요. 한국에 다녀오신 줄 알았는데 영상으로 한국어와 서울·부산을 접했다고 하셨습니다.

하이베시 시장 쪽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10시도 되지 않았는데 닫힌 가게가 제법 보였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닭과 채소, 기름 등을 파는 공간이 나왔습니다. 장작이 쌓여 있는 모습도 보였고요. 화려한 관광 시장을 생각하고 오면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 1.5달러짜리 식사를 골랐습니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해 소스는 조심해서 골랐어요. 조리해 둔 고기는 차갑고 질길 때가 있어 걱정했는데, 이날 먹은 것은 생각만큼 질기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전날 햄버거를 먹었던 가격이 떠올라 여기서 먹을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렌지 음료도 한 잔 마셨습니다. 생과일만 갈아낸 맛보다는 시럽과 탄산음료가 떠오르는 맛이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시장을 더 걷다가 바나나를 한 묶음 샀습니다. 2달러를 주고 양손에 넉넉히 들고 갈 만큼 받았습니다. 축구 유니폼을 파는 곳도 많아 옷들을 구경했습니다.

Day 2 · 낮 | 산타크루즈 묘지에서 도움을 받아 찾은 두 사람

다음으로 간 곳은 산타크루즈 묘지였습니다. 1991년 11월 12일, 인도네시아군이 이곳에 모인 추모 행렬에 발포한 사건이 동티모르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세바스티앙 고메스의 묘를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딜리 중심부의 역사적 추모 공간인 산타크루즈 묘지

기존 게시물의 참고 이미지

위치만 물어봤는데 현지인이 직접 앞장서 안내해 주셨습니다. 묘지가 생각보다 넓고 안쪽 깊숙이 들어가야 해서, 혼자였으면 찾기 어려웠을 것 같았어요. 안내를 받아 도착한 뒤에야 묘비를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학살 장면을 촬영한 언론인 맥스 스탈을 기리는 곳도 찾아갔습니다. 다시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했습니다. 묘지 안을 걸으며 두 사람의 이름을 찾는 시간이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함께 걸어준 분께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묘지는 딜리 시내 Rua de Santa Cruz 일대에 있습니다. 이 글의 방문 순서는 시장을 본 뒤 묘지로 이동한 것이며, 빠르게 한 바퀴 돌기보다 찾으려는 묘역을 물어보며 걸었습니다.

Day 2 · 오후 | 숙소를 옮긴 뒤 크리스토 레이로

묘지를 나온 뒤에는 노점에서 밥과 반찬을 포장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담아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방식이 편해 보였어요. 더워서 중간에 마트에도 들르고, 예약해 둔 두 번째 숙소로 옮겼습니다. 이번 방은 앞서 묵은 곳보다 저렴했지만 실제로는 꽤 어두웠습니다. 방이 넓은 것은 좋았고, 냄새와 낡은 시설은 아쉬웠어요.

딜리 케이프 파투카마의 크리스토 레이와 주변 해안 전망

기존 게시물의 참고 이미지

주변 바다를 걷다가 택시를 타고 크리스토 레이로 향했습니다. 이날 이용한 차에서는 에어컨 바람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도착해서 위쪽의 예수상을 보니 오르는 데 30분은 걸리겠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걸어 올라가니 약 1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크리스토 레이는 딜리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약 7km 떨어진 파투카마곶에 있습니다. 높이 27m의 예수상까지는 500개가 넘는 계단을 오릅니다. 시내에서 차량으로 입구까지 이동한 뒤 걸어 올라가는 순서로 잡으시면 됩니다. 편집 제안으로 왕복 계단과 전망 감상에 45~60분을 잡았습니다. 제 편도 15분 기록에 휴식과 내려오는 시간을 더한 계획용 여유입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정말 예뻤습니다. 시내 가까운 해변에서는 쓰레기가 눈에 띄었는데, 여기 올라와 보는 해안은 다르게 느껴졌어요. 1996년에 세워진 예수상 아래에서 바다와 굽이치는 해안선을 바라봤습니다.

딜리에서는 이동 방법을 익히는 데 시간이 들었고, 숙소와 수입 제품 가격도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그래도 시장에서 건네받은 한 끼와 묘지에서 길을 안내해 준 사람들, 마지막에 오른 해안 전망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조명이 적고 배수구가 열려 있는 구간이 보여, 숙소에는 일찍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틀 일정과 당시 지출

실제 순서는 첫날 공항 → 숙소 → 티모르 플라자 → 해변·마트, 둘째 날 하이베시 시장 → 산타크루즈 묘지 → 식사·숙소 이동 → 크리스토 레이였습니다. 공항 입국과 두 역사 장소 방문을 한날에 몰아넣지 않았습니다.

항목촬영 당시 금액·범위
미크로렛실제 이용 구간 25센트
시장 식사1.5달러
시장 바나나 한 묶음2달러
첫날 딜리 숙소여행자가 원화 약 10만 원으로 설명
둘째 날 딜리 숙소여행자가 원화 4만 원대로 설명

위 항목 중 달러 금액이 명확한 미크로렛 1회·시장 식사·바나나의 합계는 3.75달러입니다. 항공권·심카드·택시·전체 식비가 빠진 일부 지출입니다. 입국 때 필요한 도착비자 30달러는 편집자가 덧붙인 현행 준비 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