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탕 밀키트면 냄비에 다 붓고 끓이는 쪽만 생각했음. 근데 이건 동봉 양념장을 빼 두고, 불린 쌀을 식용유에 먼저 볶는 데서 방향이 아예 갈렸음. 국물 요리 편법보다는 밥알 상태를 먼저 잡는 방식에 가까웠음.
동네 마트가 리모델링에 들어가서 장 보는 동선까지 꼬인 날이었음. 이것저것 더 사기 싫어서 밀키트에 쌀만 붙여 봤는데, 쌀 준비만 대충 넘기지 않으면 생각보다 꽤 그럴듯했음.
국물 맛을 내는 봉지는 잠깐 빼 뒀음
구성이 단순해서 좋았음. 해물탕 밀키트, 쌀, 식용유만 놓고 시작했고 동봉된 양념장은 빠에야에 넣지 않고 따로 보관했음. 남은 양념장은 나중에 알탕 끓일 때 쓸 수 있다니 버릴 것도 없었음.
| 조리시간 | 약 25분 |
|---|---|
| 분량 | 2인분 |
| 1인분 칼로리 | 692 kcal |
- 해물탕 밀키트 1팩
- 쌀 1컵
- 식용유 적당량
설익은 밥알은 시작 전에 결정됐음
가장 신경 쓴 건 쌀이었음. 씻은 뒤 미리 불려 둬야 설익는 부분 없이 고르게 익는다고 해서 이건 안 건너뛰었음. 평소 같으면 귀찮다고 바로 팬에 넣었을 텐데, 빠에야는 나중에 육수를 더 붓는 식으로 수습하면 처음 생각한 식감에서 멀어질 것 같았음. 해산물이 익는 속도까지 같이 봐야 하니 쌀 때문에 시간을 더 끄는 것도 별로였음. 쌀을 불리는 동안 팬부터 올리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음. 그래도 여기서 기다린 덕에 뒤에서 쌀 익힘을 억지로 늘릴 필요가 없었음. 쌀이 덜 익었다고 해산물을 계속 팬에 붙잡아 두면 질겨질 수 있으니 둘을 따로 볼 수 없는 문제였음. 결국 쌀 준비는 귀찮은 사전 작업이 아니라 해산물까지 제때 끝내기 위한 준비였음. 원팬이라고 준비까지 전부 생략되는 건 아니었음. 완성 직전에 밥알을 하나씩 확인하며 초조해지는 것보다 시작할 때 기다리는 편이 나았음. 여기서 아낀 시간을 마지막에 더 크게 갚을 뻔했음.
불린 쌀을 식용유에 볶는 장면에서 차이가 눈에 보였음. 쌀이 투명해지는 상태를 보면서 뒤적이니 그냥 육수에 쌀을 담그는 것과 시작부터 달랐음. 변화가 크지 않아서 처음에는 제대로 하고 있나 싶었는데, 계속 팬을 보니 쌀알 표면이 달라지는 시점이 보였음. 육수가 들어가기 전인데도 쌀알 겉에 식용유가 얇게 묻었고, 서로 엉겨 붙기보다 팬 위에 따로 퍼졌음. 향을 세게 내는 과정이라기보다 물이 닿기 전 쌀의 표면 상태를 바꾸는 과정으로 느껴졌음. 볶는 장면을 건너뛰었다면 밀키트 국물에 밥을 익힌 것과 차이를 찾기 어려웠을 듯. 이 차이는 완성 뒤 숟가락으로 떴을 때 이어졌음. 밥알이 한 덩어리로 퍼지기보다 각각 씹히는 쪽에 가까웠음. 그렇다고 바싹 마른 상태는 아니었음. 뚜껑으로 수분은 잡고, 그 전에 식용유로 쌀을 볶아 둔 조합이 촉촉함과 밥알 식감을 같이 남겼음. 제목에서 말한 식감 차이가 괜히 붙은 게 아니었음.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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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은 미리 씻어서 불려 준비합니다. 해물탕 밀키트에 포함된 해산물과 채소를 깨끗이 손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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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불린 쌀을 넣어 투명해질 때까지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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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키트에 포함된 육수와 물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쌀에 붓고 해산물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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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쌀이 익을 때까지 충분히 뜸을 들여 완성합니다.
레시피 팁
밀키트에 동봉된 양념장은 빠에야에 사용하지 않고 따로 보관했다가 알탕 등을 끓일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해산물은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 있으니 쌀이 익는 속도에 맞춰 조절하세요. 쌀을 미리 불려두어야 밥알이 설익지 않고 고르게 잘 익습니다. 뚜껑을 덮고 조리해야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촉촉한 빠에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육수와 물을 섞는 데서 손이 제일 근질거렸음. 평소 버릇대로 눈대중으로 더 붓다가 멈췄음. 여기서 비율이 흔들리면 쌀 익힘과 촉촉함을 같이 놓칠 수 있으니 원문대로 가는 편이 나았음. 계량 안 하다 망한 전적이 여러 번이라 이번엔 괜히 자신감 부리지 않았음. 하마터면 또 팬째로 수습할 뻔함 ㅋㅋ
해산물은 쌀이 익는 속도에 맞춰 올리고, 뚜껑을 덮은 뒤에는 중간에 자꾸 열어 보지 않았음. 궁금하다고 열 때마다 수분이 날아갈 테니 그냥 약불에 두고 기다렸음. 해산물을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 있어서, 쌀이 준비된 상태에서 둘의 끝나는 시점을 맞추는 게 중요했음. 쌀을 미리 불리지 않았다면 여기서 해산물만 먼저 익고 밥알은 설익는 식으로 꼬였을 듯. 정확한 육수 비율과 해산물 올리는 시점은 단계별 사진과 영상이 있는 쌀 익힘 순서 원문 보고 따라 했음. 팬 안에서 어떤 상태가 되어야 다음으로 넘어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음. 글만 보고 감으로 맞추는 것보다 그게 빠름. 전 과정을 외우려 들 필요도 없었음.
퍼진 밥보다 씹히는 밥에 가까웠음
완성된 쌀에는 해물탕 육수 맛이 배어 있었고, 식용유에 먼저 볶은 덕에 밥알이 뭉개지지 않고 따로 느껴졌음. 뚜껑을 덮고 뜸을 들여 바싹 마르지 않았고 촉촉함도 남았음. 해산물도 오래 붙잡지 않아서 질긴 쪽으로 가지 않았음.
촉촉한 쪽이 취향인지가 갈릴 듯
아쉬운 점도 있음. 밥알은 씹히지만 전체 결과는 촉촉한 쪽이라, 바닥까지 바삭한 식감을 기대하면 덜 만족스러울 수 있음. 첫입부터 강하게 바삭한 빠에야를 생각했다면 방향이 다름. 해물탕 밀키트 맛이 그대로 중심에 있으니 완전히 새로운 소스 맛을 기대하는 메뉴도 아니었음. 낯선 요리를 새로 만드는 느낌보다는 밀키트 하나를 다른 방식으로 먹는 재미에 더 가까웠음. 이 차이를 알고 고르는 게 나음. 먹은 뒤 영양 성분과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도 따로 확인해 봤음.
| 칼로리 | 692 kcal |
|---|---|
| 탄수화물 | 94 g |
| 단백질 | 30.6 g |
| 지방 | 22.3 g |
| 당류 | 5.1 g |
| 나트륨 | 1004 mg |
| 재료비 | 약 16,025원 (2인분 전체) |
| 사 먹으면 | 약 20,833원 |
평소 단백질 챙겨 먹는 편이라 이런 표가 있으면 다음 장 볼 때 판단하기 편함. 밀키트라고 무조건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먹는 양도 같이 보게 됐음. 양념장까지 따로 남으니 재료를 그냥 버리는 찝찝함도 없었음. 다만 쌀 불리는 준비가 싫은 날에는 굳이 시작하지 않을 듯.
팬 씻어 두고 운동 가려다가 양말 짝 안 맞는 거 찾느라 원룸 바닥만 한참 뒤졌음. 요리는 끝났는데 외출 준비가 더 귀찮았음.